자유

아프가니스칸 현황 옥토102021-08-01 0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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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프가니스탄 지역별 점령 구도

 

적색 : 탈레반 점령 지역

주황색 : 경합 지역

회색 : 아프간 정부군 점령 지역

 

우측 상단 길게 뻗은 회랑 지대는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과 이어진다. 

 

수도 일대만 놔두고 탈레반이 통제하고 있음... 

 

남북으로 나뉘어 대치 중이던 과거 베트남과 현재의 한반도와는 달리 수도가 포위된 채 농성전을 벌이고 있는 형태인데

항공 수송 보급로 확보 없었으면 현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진작에 봉쇄당하고 멸망당했을 것 같네요.

 

 

 

2. 탈레반의 성격에 대해

 

아프가니스탄의 현 상황에 대한 분석을 하려면 일단 탈레반의 특징에 대해 좀 알아보고 넘어갈 게 있습니다.

중요한건 탈레반은 이슬람 원리주의자 단체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즉 IS나 알카에다와는 성격이 다르다는거죠.

 

PLO 헤즈볼라 같이 한 국가 지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단체인데, 이슬람의 수니파나 시아파 같은 종교에 경도되어 있다기 보다는 아프가니스탄 민족 해방기구(?), 더 정확하게는 파슈툰족 결사단체 정도 성격으로 보는게 더 타당하다고 봅니다.

단지 샤리아같은 이슬람의 전통 관습에 집착하는 문화적 극보수주의 성향 때문에, 이슬람 근본주의자 원리주의자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것과는 거리가 좀 있다는 얘깁니다.

 

일단 탈레반 대다수가 파슈툰족인데 아프간 인구중에 제일 많고 주로 남쪽과 동쪽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또 북쪽에 있던 탈레반에 적대적인 타지크족의 세가 꺾어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인구수도 많지 않은 우즈벡이나 하자라 기타 소수 종족들은 손을 못쓰고 있는 상태고요. 

 

파슈툰족 탈레반이 계속 승리할 수 있는 이유는 일단 파슈툰족이 인구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남부, 동부와 파키스탄의 북부에 걸쳐있는게 파슈툰족 거주지역이라서

탈레반과 파슈툰족 지역과 그리고 또 파키스탄과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리지 않는다면 

아프카니스탄에서 탈레반을 제거 할 수 없다는거죠.

 

 

 

3. 아프가니스탄의 민족 구성

 

아프가니스탄의 정세를 분석하려면 기본적으로 다민족 국가라는 특성과 그로 인한 민족 갈등의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1) 파슈툰인

 

파슈토어를 쓰는 주류 민족인 파슈툰인이 대략 전체 인구의 40~45% 정도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다수 민족이지만, 이웃 국가인 파키스탄에서는 북부 산악지대에 사는 비주류 민족 대우를 받고 있다. 파슈툰인 거주지역의 정가운데가 인위적인 국경으로 분단된 꼴이다.

탈레반 = 파슈툰인 결사단체 정도로 봐도 무난합니다.

 

 

2) 타지크인

 

그 다음으로 다리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는 타지크인이 대략 30~35% 정도를 차지한다. 이들은 그냥 이란인과 동계다. 다만 오늘날 이란인들이 근세 사파비 제국의 영향으로 시아파가 주류가 된 것과 다르게, 타지크인은 수니파가 주류이다.

 

반탈레반 통일전선이었던 북부 동맹의 주요 지도자 아흐마드 샤 마수드가 대표적인 타지크계 아프가니스탄인이다. 타지크인들은 전반적으로 과거 구소련 영토였던 타지키스탄의 영향도 있고, 탈레반의 영향도 적게 받은 편이라 근본주의 성향이 덜한 편이다.

 

그 다음으로는 하자라인아이마크인튀르크멘인과 같은 튀르크계 부족들이 거주하고 있다. 

 

 

3) 하자라인

 

하자라인은 이 지역에 파병군으로 정착한 몽골-튀르크계의 후손이라고 보는 경우도 있으나 정확한 기원은 확실하지 않다. 하플로그룹 조사 결과 위구르우즈베크 등 차가타이계 튀르크와 흡사하지만, 아프리카 흑인에게만 나타나는 부계 유전자를 가진 경우가 꽤 있었다 한다.

하자라인은 타 소수민족에 비해 도시화 비율이 높고 주류 사회에 섞여 살아가기 위해 페르시아어를 구사하고 있지만, 하자라인들이 쓰는 페르시아어 방언인 하자라어는 파슈토어나 다리어와는 차이가 매우 커서 의사소통이 그다지 원활하지 않다. 또한 대다수의 소수민족은 수니파 이슬람을 믿는데 비해, 하자라인은 시아파 계열의 12이맘파 이슬람을 믿는다. 

또한 눈에 잘 띄는 외모까지 섞여서 아프가니스탄 내에선 가장 심한 배척을 받고 있는 민족이다.

그러나 탈레반이 들어선 이후로는 어차피 그 실상은 무슬림이라 해도 탈레반의 말을 듣지 않으면 온갖 박해를 당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하자라인과 투르크멘우즈베크 등의 튀르크인들이 모두 연합하여 북부 동맹군을 구성, 중앙의 탈레반과 대적하기도 했다. 

 

초창기 탈레반이 인기를 얻은 이유가 하자라인에 대한 집단 학살과 탄압을 내세운 점도 있었는데, 아프가니스탄 내 하자라인 혐오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하자라인들 중에는 이러한 처지가 싫어서 이란파키스탄으로 망명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란에서도 몽골에 대한 혐오 감정이 워낙 강한 관계로 주류 종파가 같은 이란 내에서조차 길거리에서 구타를 당한다든지 같은 차별이 많고, 생활수준도 크게 낮다. 그러다보니 사회적인 인정을 받거나 먹고 살 길을 찾아 이란군 외인부대로 입대하는 경우도 많다. 파키스탄 내에서는 주로 발루치스탄 퀘타에 많이 거주한다고 한다.

 

 

4) 우즈베크인

 

우즈베크인은 아프가니스탄 전체 인구의 7~10%를 구성하며,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인구 수가 네 번째로 많은 민족이다. 근세 티무르 왕조 시절부터 우즈베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은 역사를 상당부분 공유해왔다. 재밌는 것은 티무르 왕조 시절에도 우즈베키스탄 일대는 비교적 온건하고 세속적인 형태의 이슬람을 믿었고, 아프가니스탄 일대는 엄격하고 교조적인 분위기의 이슬람 문화가 있었다 한다. 무굴 제국을 건설한 바부르도 어떻게 보면 우즈베크계 아프가니스탄인이다.

우즈베크인들이 파슈툰 국가에 통제를 받게 된 역사는 19세기 바라크자이 왕조 때부터이고, 그 이전에는 독자적인 우즈베크계 칸국들의 주민이었다. 19세기 중반 러시아 제국의 투르키스탄 병합 이후 우즈베크 칸국들이 무너지며 갈 곳이 없어진 우즈베크인들이 바라크자이 왕조에 투항한 것이다.

 

 

5) 러시아인

 

소련-아프간 전쟁 당시에 소련군 병영 부조리 때문에 탈영하거나, 혹은 포로로 붙잡혔는데 무슬림이라서 살해당하지 않고 살아남아 정착한 러시아인이 1천여 명 내외라고 한다. 특히, 아프간내 일부 러시아인들중에는 탈레반 정권의 탄압을 피하기 위해 이슬람교로 개종한 경우도 있었다. 또한, 소련-아프간 전쟁 당시에 이슬람교로 개종하면서 아프간인이 된 경우가 있었다.

 

 

이상은 나무위키에서 퍼온 내용인데 복잡합니다……

 

좀 거칠고 크게 보자면 이란계 파생 파슈툰인과 타지크인이 주류인데 이들은 사이가 안좋아서 탈레반과 북부동맹으로 나뉘어서 투닥거렸었고

주변 국가 문화권에서 흘러들어온 소수 민족이 여기저기 알박기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몽골 투르크계 기원에다가 외모도 차이가 확 나는 외세 침입의 흔적인 하자르인이 제일 핍박 차별 박해를 받고 있다는 정도로 요약 가능하겠네요.

 

 

 

4. 탈레반은 중국을 공격할 것인가?

 

미군의 아프간 철군 이후 탈레반이 신장 위구르 지역에 대한 지하드를 위해 중국을 침공하지 않을까하는 설레발이 나왔습니다만 

뜬금포로 탈레반 제2인자와 중국 당국간 회담이 마련됐다는 뉴스가 뜨길래

어 뭐지?? 하면서 자료를 좀 파보니까, 개인적으론 탈레반의 중국 침공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이라고 보게 됐습니다.

 

네가지 정도로 근거를 두자면

 

 

1) 탈레반은 실제 이슬람 원리주의자가 아니며 아프가니스칸 각종 이권 양귀비 사업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의 자본이 지원되면 위구르족이 탄압당하는 것에는 묵인할 가능성이 있다.

 

2) 탈레반 대부분은 파슈툰족이며 단순히 이슬람 종파 수니파냐 시아파냐로 나누기에는 종족적 적대감이 큼.

 특히 투르크계나 아시아 혈통에 대한 뿌리깊은 반발과 차별의식이 강함. 

 역사적으로 파슈툰족은 이란계열 어족으로 이란어랑 의사소통이 될 정도임. 

 역사적으로 몽골-투르크에 대한 반발/ 티무르나 바무르 또 우즈벡족의 지배에 대한 반감등이 있고, 아프카니스탄에 있는 하자라족이나 우즈벡인들을 차별하고 탄압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과 같은 계통인 위구르족에 대한 반감 또한 크기 때문에 그들을 구원한다는 명분이 생기기 어렵다.

 

3) 탈레반은 중국과 싸워본 역사가 없다. 

 오히려 중국이 지원하면서 반소련 전쟁하는데 공조하기도 했었고 기본적으로 둘다 반미 스탠스라는 공통점이 있다. 

 

4) 파슈툰족과 문화적 인종적으로 동일 선상에 있는 파키스탄이나 이란이 중국의 우방국이다.

 

 

민족 구성을 비롯한 이러한 아프가니스탄의 역사, 정치, 종교, 문화적 요인은 무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아프가니스칸의 정세도 복잡다난하게 흘러가고 있고

 

그러기에 미군이 철수한다고 해서 바로 탈레반이 중국으로 지하드 레이드 뛸 거라는 예측은 빗나갈 것이라는게 결론.

 

출처 : https://www.jjang0u.com/board/view/fun/1518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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