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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적”…이준석 강경 발언에 중국 매체 발끈 얼론202021-07-13 17: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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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해 ‘잔인함’ ‘민주주의의 적’이란 표현을 쓰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중국 관영 매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는 13일 익명의 한국 문제 전문가를 인용해 “이 대표가 미국 유학생 출신이라 기본적으로 친미 입장인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며 “그러나 중국을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미숙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특히 이 대표가 미국 매체를 골라 중국을 비난함으로써 적대 감정을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공개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에 지나치게 경도됐고 홍콩 문제에서 미온적 태도를 취했다”며 “한국이 동아시아의 민주주의 모범 국가라는 자부심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홍콩 문제 등에 있어 중국 정부의 잔인함에 맞설 것”이라며 “우리는 분명히 민주주의의 적들과 싸워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회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도 홍콩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국가의 부강함에 더해 문화 수준이 높은 것도 중요하고 사회 제도가 그에 맞춰 발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홍콩 민주화 운동은 그들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라며 “그것을 방해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그에 맞서야 한다는 취지로 포괄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에 이성적인 접근을 해온 문 대통령과 대조적으로 이 대표는 홍콩 문제에 강경 노선을 걸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의 민족주의 정서와 민주주의 서사를 이용해 당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문재인정부에 도전하려는 시도”라고 덧붙였다.
정지융 푸단대 한국학센터 소장은 “이 대표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정치 신인”이라며 “소속 당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려는 ‘인터넷상의 유명 인사’”라고 말했다. 뤼차오 랴오닝 사회과학원 한반도문제 연구원도 “이 대표의 주장은 다음 대선에서 당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미국에 의지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며 “복잡한 정치 환경에 직면한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미·중 사이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001&oid=005&aid=0001456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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